인생이란 길을 걸으며
죽는 날까지
같이 있음이 좋은
그런 사람과 함께이고 싶다
들판 산 모퉁이
산기슭 바닷가 수평선까지 트인 바다를 말 없이 걷고프다
젊은 날에 향긋한 풋내음과 커피향까지도 머금고 싶다
소리없이 바닥에 깔리는 어둠과 바위에 휘날리는 포말도
고요하게 가슴에 내려앉는 느낌까지도
같이 있음이 좋은
그런 사람과 함께이고 싶다
눈으로 감싼인 바위
산 골 깊은계곡 산장
청솔가지에 하얗게 쌓인 눈
오붓한 팔짱으로 발자욱 남기며 손 잡고 눈설매 타고
따스한 바램 한 줌 그 품에 녹이고 뛰어 구르는 철부지 같은 순수무구
따스한 벽난로에 옷을 걸쳐도
같이 있음이 더 좋은 그런 사람과 함께이고 싶다
뼈 속 깊이 스미는 냉기도 없을 듯한 물 속에 육신을 담그고
눈내린 백사장에 발자욱을 남기고
눈이 시리도록 맑은 별 헤는 밤
바람찬 그 겨울바다 한켠 바위에 앉아
등대 불빛만 바라보아도
같이 있음이 좋은 그런 사람과 함께이고 싶다
같이 있음이 좋은 그런 사람과
겨울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다.
소리 없이
그래서 미련 없이 후회 없이 기약없이
그렇게 떠나도 좋을
그래서
같이 있음이 좋은 그런 사람과 함께이고 싶다
내일을 기약하며
이 겨울은 사랑하고 싶다.
같이 있음이 더 좋은 그런 사람과 함께이고 싶다
The student prince's seren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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