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구멍으로 들어오려던 모기가 잠을 깨운 새벽
힘껏 콧바람을 불고 손사래를 치며
황급히 모기장을 친다
비로 인해 잠시 잊었던 여름이
허옇게 들어난 허연 뱃살만 보인다
가끔씩 저 멀리 차바퀴가 고인 물을 가르는 소리
창을 두드리던 빗방울 소리
저녁내 한 잔술이 간절했던지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한 잔 술을 하고픈 순간
그렇게 밤새 내리던 비
잠 설친 순간들도
하얗게 재가되고
지금도 내가슴엔 하얀비가 내리고 있다
단,1초라도 (0) | 2014.07.10 |
---|---|
더런, 인생을 소풍이라고도 한다... (0) | 2014.07.04 |
어떡하지... (0) | 2014.05.17 |
그 날까지... (0) | 2014.05.14 |
가시리 (0) | 2014.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