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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여름이다

말 . 글/짧거나 긴 말. 글,낙서

by 별 다 섯 2014. 6. 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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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으로 들어오려던 모기가 잠을 깨운 새벽

힘껏 콧바람을 불고 손사래를 치며

황급히 모기장을 친다

비로 인해 잠시 잊었던 여름이

허옇게 들어난 허연 뱃살만 보인다

 

가끔씩 저 멀리 차바퀴가 고인 물을 가르는 소리

창을 두드리던 빗방울 소리

저녁내 한 잔술이 간절했던지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한 잔 술을 하고픈 순간

그렇게 밤새 내리던 비

잠 설친 순간들도

하얗게 재가되고

 

지금도 내가슴엔 하얀비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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