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바람이 두 사람 사이를 스쳐지난다
노오란 나뭇잎새가 지나가도 좋을 거리를 두고 걷고프다
더런, 그녀와 팔장을 끼고 걸어 보고프다
스치는 바람이 옷 깃을 세우게 만든다면
서로에게 의지하는 걸음이고프다
울긋불긋 흩날리는 낙엽 밟으며 마른 나뭇가지 생각하고싶다
때론, 스걱서걱 억새와 갈대가 멋스런 그런 길을 걸어보고싶다
더러더러, 청자빛 아리한 하늘과 나의 눈이 투영되는 눈동자를 바라보고싶다
가을
걸어보고프다
그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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