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실로 짧은 느낌
다시금 늘려 회상해 보아도 찰나의 순간들
참으로 다사다난 했던 선택의 순간 순간들
그러나, 세월만큼 또렸하게 기억되어
남겨지는 것도 한계가 있고, 남겨진들
영원할 수도 없는 세상사 인생사
내가 가지 않아도 세월은 갈 것이고
내가 재촉한다 해도, 마냥 느릿해도
세월은 나와 상관 없이
기억되어 잊어지기 좋을 만큼의
걸음으로 지나온 길을 회상시킬 것이다
이미 지나온 길이
앞으로 갈 길보다 길지는 않을 터
자신의 의지도 아니고
역사적인 사명도 아니고
그렇다고 누군에게
등 밀려 나온 세상도 아닌데
한 번 들어선 길은 정해진 항로처럼
벗어나기 쉽지 않다
가 봤거나 가고 있는 길은
가 보지 못하거나 갈수 없는 길에
비교하면 우주의 티클 보다도 적을 것이다
발가락은 앞으로 나 있으니 앞으로만 가겠지만
때론, 시간이 걸려도 다른 길을 가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머리는 마음의 눈을 따라
갈수 없는 시공을 찰나로 안내 할 것이다
돌이켜 보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홀로 걸어가는 시간이 길어 질수록
좋지 않은 기억은 지우고 싶어지고
때론, 좋았던 기억 조차도 지우고 싶어질 때가 있다
어느 한 자락 끝에 서 있는 기억이란
이래 저래 참으로 가슴아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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