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갑자기 비가 왔습니다. 창밖으로 비를 피해 뛰어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오늘 우산을 갖고 나왔을까? 갑자기 내린 이 비를 잘 피하고 있을까?
비오는 거리를 보면서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당신은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처음 만난 날도 비가 왔습니다.
짙은 회색 점퍼의 모자를 꺼내 쓰면서 나에게 우산을 건내 주었을때의 그 미소를
가슴이 떨린다는 것이 어떤 거란걸 깨닫게 해준 그 미소를 나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미소를 떠올리다 갑자기 주체할수 없는 슬픔에 부딪혔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멍해져버렸습니다.
이미 당신은 이 세상에 없는데...
아직도 당신과 내가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다니...
난 또다시 눈앞이 흐려지는 것을 느껴야만 했어야 했습니다.
그리움이란 사람을 얼마나 어리석게 만드는 것인지 하지만 지금보다 더 어리석어 진다 한다고 해도
그리움의 끈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을 누구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에게 당신은 언제나 그리운 사람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언제나 그리움만 줍니다.
재회...황수정 (0) | 2020.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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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니까요..황수정 (0) | 2020.05.30 |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 나를 사랑하고 있습니다..황수정 (0) | 2020.05.30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황수정 (0) | 2020.05.30 |
마지막이라는 말보다 슬픈 말을 나는 알지 못합니다..황수정 (0) | 2020.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