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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나 나에게 그리움만 줍니다..황수정

소 리/소리글.낭송.독백

by 별 다 섯 2020. 5. 3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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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갑자기 비가 왔습니다.   창밖으로 비를 피해 뛰어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오늘 우산을 갖고 나왔을까?  갑자기 내린 이 비를 잘 피하고 있을까?

비오는 거리를 보면서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당신은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처음 만난 날도 비가 왔습니다.

짙은 회색 점퍼의 모자를 꺼내 쓰면서 나에게 우산을 건내 주었을때의 그 미소를

가슴이 떨린다는 것이 어떤 거란걸 깨닫게 해준 그 미소를 나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미소를 떠올리다 갑자기 주체할수 없는 슬픔에 부딪혔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멍해져버렸습니다.
이미 당신은 이 세상에 없는데...

아직도 당신과 내가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다니...

난 또다시 눈앞이 흐려지는 것을 느껴야만 했어야 했습니다. 

그리움이란 사람을 얼마나 어리석게 만드는 것인지 하지만 지금보다 더 어리석어 진다 한다고 해도

그리움의 끈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을 누구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에게 당신은 언제나 그리운 사람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언제나 그리움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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