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국이 만발했다
8시가 넘어 늦은 시간인데, 아직도 밝다
소리 없이 길어진 밝음
이제 조금씩 낮에 시간은 짧아지겠지...
두어 달 지나면 봄꽃들이 그랬듯이
여름꽃들도 가을꽃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겠지
앞선 세월이 뒷 세월에 밀려 사라지듯이...
오지도 않은 계절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은 여름은
짧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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