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가랑비가 내립니다
이 길을 거니는 모든이에 추억이 투영된 안개비가 내립니다
처음 가는 길일지라도
실상 모두가 알고 있는 회상의 길일 겁니다.
다시는 못 올 길일수도 있는 길인줄 알면서도 덤덤하게 갑니다.
그렇게 인생이 바람결과 같이 스쳐 지나 가듯
안타깝고 애절한 염원이 가슴 한켠에 멍울진채
허울이 비에 녹아 내려도
어찌 하지 못 하는 것
그 것이 인생길입니다.
어쩌면
꼭, 다시 와야 할 이유가 없는 까닭입니다.
나완 상관 없이
그렇게 , 흔적도 사라지고
그렇게 가을이 가고
나도 가고
너도 가고
가을
가을 비
숙명의 굴레
너도 따라 가고...
2019.12.01.계양산 둘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