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돈내코->윗세오름->영실(2011.01.28~30)

 

윗세오름 3km정도 남기부터 강하게 휘몰아치는 눈보라에 앞을 볼수 없어 바닥을 보고 가끔 앞을 보고 걷고,

선글라스 끼고있음 김이 서리고 벗음 눈보라가 모래알때리듯 뺨과 눈을 때려 녹아내리고,

더런 왼쪽 옆으로 걷고, 오른쪽 옆으로 걷고,

뒤돌아 서 허벅지가 뒤가 시리고 엉덩이가 얼얼하면 앞으로 걷고 ,

허벅지 앞이 시리리고 오금이 시리면 뒤로 걷고,

얼굴 맨살부분이 시리면 옆으로 걷고 잠간 서 있으면 맞바람 받는 곳이 시리고

이때부터 한쪽 손은 사타구니를 감싸고 걷고

스틱잡은 손이 시리면 바꿔 감싸고 걷고

강하게 몰아치는 눈보라에 앞선 발자욱은 없고 눈은 쌓이고

바람에 밀려 등산로 이탈하면 푹푹 빠지고 넘어지고

이렇게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갔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11명은 윗세오름 2.1km 남긴 남벽분기점에서 다 되돌아 갔답니다

 

 

 

 

 

 

 

 

 

 

 

 

 

 

 

 

 

 

 

 

 

 

 

 

 

 

 

 

 

 

 

하나 하나 쌓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