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세오름 산장에서 손은 시럽고 발은 시리지
얼은 밥과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물은 미지근해지고
그 물에 컵라면 불려서 먹고
배낭속에 물은 꽝꽝 얼어 못 먹고 즐거운산행이 가져온 불곰님표 포도주마시고
겨우 에너지 비축하고..이때부터 몸은 다시 조금씩 따스해지기 시작하고
일기가 더 나빠진다고 하산을 촉구해서 3시에 서둘러 영실로...
윗세오름에서 영실까지는 늦어도 5시까지 도착해야 배를 탈수 있고
안내깃발(약 2.5m추정)은 간신히 깃발만 보인고
몰아치는 분보라때문에 시야는 5m를 넘지않고
눈이 더 쌓인 곳은 깃발을 이어 묶어 놓고, 눈보라는 더 휘몰아치고
고도가 낮아질수록 눈보라는 약해지기 시작해서 이제 살았구나 했죠...ㅎ
윗세오름에서 1km가까이는 맞바람에 길까지 헤메돌아 원위치 할때 이때, 기분 무지 황당하더라고요...
윗세오름 전후 약 5.5km(남벽분기점 이전1.5km부터 병풍바위까지)맞바람과 눈보라와 사투했답니다...
등산로 이탈함 배까지 빠지고, 병풍바위에서 돌풍 불었음 바로 낭떠러지로 떨어질뻔...
지금 생각하니 아찔하네요.
이러다 죽는구나..죠..ㅎ
하나 하나 쌓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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