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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을 거닐며...(2019.5.26)

말 . 글/짧거나 긴 말. 글,낙서

by 별 다 섯 2019. 5. 2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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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마음을 흔들던 아카시향 꽃잎은 꽃비가 되어

이제, 노년의 발길에 추억을 안긴 채 흙에 녹아들고 

어릴 적 아리한 향수가 녹아 있는 찔레꽃은 

이제, 세월의 절정을 넘어서고 있다

 


 

 

꽃은 그 날의 그 꽃이 아니건만

오늘도 그 꽃은 아지랑이 피어나듯 가슴에 피어나

영롱한 추억의 오로라를 타고 기억에 언덕 너머로 흩어진다








 

 

푸르게 푸르게 짙어지는 녹음


가는 길마다 걸음마다 세월의 흔적을 지우며 가고 있는 나

코끝을 간지럽히고 가슴을 감싸던 나른한 향기는

초여름 기억의 장에 스며들고,

작은 불빛 속 빗장을 채우는 마음에 녹아든다

 

추억

추억이란 이름으로 바람에 실려 흩어진다

 






초여름 밝은 날의 산보는

켜켜이 묵어 겹장으로 띁겨 흩어진 기억도

돌아가고픈 아련한 시공에 잠시나마 머물게 한다


그 시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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