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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

기 타/추억의 길들

by 별 다 섯 2012. 4. 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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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510m)

 

1년에 딱 한 번 전국 등산인들의 입을 함지박만하게 벌어지게 만든다.

영취산 중턱은 봄이면 화사한 진달래꽃으로 가득한 거대한 캔버스로 변한다.

 자연이 만들어준 캔버스인 영취산에서 가장 멋진 진달래 군락은 정상 북동쪽의 450m봉

일대에서 볼 수 있다. 가마바위로 불리는 450m봉에서 월내동 쪽 능선과 동쪽의 상암능선

서북쪽 능선까지 사방으로 진달래 군락이 펼쳐진다. 가마바위 쪽보다 규모는 작지만 봉우대 일대의

진달래 군락도 밀집도가 높아 산행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다.

 

봄이 되면 꽃을 통해 봄의 새 기운을 맞이하려는 사람들의 '지극정성한 의례'가 곳곳에서 벌어진다. 우리나라 3대 진달래 군락지 중의 하나인 영취산(靈鷲山)도 매년 4월 초순경 진달래축제를 열어 그 붉은 기운을 함께 기리고 있다. 흥국사를 옆으로 하고 등산로를 30분 가량 올라와서 보게 되는 영취산 자락은 분홍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만개한 진달래꽃이 보는 사람의 탄성을 자아낸다. 진달래꽃밭 사이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데, 영취산진달래축제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는 산신제와 진달래아가씨 선발대회는 영취산진달래축제의 주축을 이루는 행사이다.


영취산의 산신제는 그 유래가 깊다. 『신동국여지승람』과 『호남여수읍지』를 보면 도솔암과 함께 기우단이 있어 매우 영험이 있다고 하였으며 당시 지방 수령인 순천부사는 국가의 변란이 있을 때 이곳에 올라 산신제를 모셨다. 순천부의 성황사가 1700년대 말까지 진례산에 있었기 때문에 순천부사의 제례의식이 여기에서 행해졌던 것이다. 복군된 후에도 군수, 면장들이 기우제를 모시고 기우시를 남기는 등 조선시대를 거쳐 최근까지 그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 산제는 기원하는 대상에 따라서 제단의 위치가 달라지는데, 천제일 경우 산의 정상에서 봉행하고 산신제는 산의 8부 지점에서 제향한다.

 

산행코스 : 예비군훈련장(행사장)→진달래군락지→450봉→영취산→도솔암→봉우재→시루봉→439봉→흥국사→주차장

산행시간: 4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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