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 가을엔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 떠나고 싶습니다이 가을이 ...떠나버리기 전에내가 먼저 떠나고 싶습니다삶이 텅빈 ...껍질처럼 느껴져서쓸쓸해진...고독에서 벗어나그대를 사랑하고 싶습니다그리움으로.. 피멍이 들었던 마음도훌훌 벗어던지고...투명한 하늘빛 아래넋 잃은 듯 취하고 싶습니다간들거리며...불어오는 바람에몸부림치도록고통스럽던 마음을...하나도 남김없이날려 보내고 싶습니다늘 비질하듯...쓸려나가는 시간 속에피곤도 한구석으로몰아넣고한가롭게 쉬고 싶습니다머무르고 싶은 곳...머무르고 싶은 사람을만나면그 사랑에 나도 물들고 싶습니다내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곱게 물이 든 낙엽들이온몸을 ...투신하는 이 가을엔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말 . 글/기억되고 남겨진 말. 글
2011. 11. 10. 10:32